[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짝패'가 무주공산인 월화극 시장에서 홀로 상승세를 타며 정상을 차지했다.
9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짝패'의 전국시청률은 1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6.9%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KBS2 '강력반'은 7.9%를 기록하며 기대와 달리 시청률이 다소 하락했고 SBS '마이더스' 또한 12.4%를 기록하며 전날과 동률을 이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짝패'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20%대 고지를 아무도 선점하지 못했다. 이는 여전히 어느 드라마도 월화극 독주 체제를 굳혔다는 것은 아니라는 반증이다. 때문에 상승세에 있는 '짝패' 또한 여전히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7일 방송분에서 '짝패'는 본격 성인연기자들이 등장했다. 비록 성인연기자와 아역연기자와 인물간 매칭과 대사 소화능력에서 문제를 보이기는 했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젊은 연기자들의 열연을 앞세워 민중사극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일 방송분에서는 양반을 습격해 돈을 약탈한 후 불쌍한 민초들에게 돈을 뿌리고 가는 약탈패들을 수사하는 포도청 포교들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며 본격 민중 사극으로서의 토대를 잡아가기 시작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로써 '짝패'는 향후 민초들이 겪는 고통과 부패한 탐관오리들을 적나라하게 그릴 것으로 보여 '민중사극'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게 했다.
반면 기대와 달리 '마이더스'와 '강력반'의 시청률은 저조하다. '마이더스'는 지난 달 22일 첫 방송에서 11.5%를 기록한 이후 여전히 10% 초반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또한 '강력반'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제 2회 방송되었을 뿐이지만 초반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향후 월화극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20%대 고지를 어느 드라마가 먼저 차지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무주공산인 월화극 판도에 먼저 20%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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