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 청계천과 광화문광장 경관조명 기동시간이 단축된다.
서울시설공단은 정부의 에너지 위기 주의경보 발령과 서울시 에너지 절약방침에 따라 청계천과 광화문광장 경관조명의 가동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9일 밝혔다.
청계천은 그동안 총 9043개 조명 중 40221개를 자정 또는 오전 1시에 껐으나 지난 2일 에너지 절약 시행 후에는 안전과 보행에 필요한 1978개를 제외한 7065개를 모두 자정에 소등하고 있다. 서울시는 청계천 조명 2844등을 추가로 소등했을 경우 연간 1900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화문광장도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을 비추는 경관조명을 종전 밤 12까지에서 밤 10시까지만 밝히고 해치마당의 실내조명 787개 중 40%인 315개를 껐다. 또 매일 오전 8시부터 켜던 해치마당 벽면 전광판인 해치보드도 오전 10시부터 가동하며 4월부터 운영할 분수 등 수경시설은 오전 7시30분부터 가동하던 것을 9시로 늦추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광화문광장의 시설 가동시간 단축 등의 조치로 연간 2000만원에 달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승오 서울시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과 안전상 꼭 필요한 장소만 해뜨기 15분전까지 불을 켜고 이외는 가동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며 "24시간 순찰활동을 강화해 시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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