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재건축 연한단축 좌절… ‘리모델링’으로 눈돌릴까?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재건축 안되니 리모델링?, 접근방식이 다르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재건축 허용 연한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인해 재건축보다 연한이 짧고 비교적 사업속도가 빠른 리모델링 시장이 반사이익을 거둘지 주목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0년말 기준 서울시 전체 아파트 가운데 재건축이 가능한 물량은 16만8000여가구다. 이 가운데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4구에 80%(13만여가구)가량이 몰려있다.

연한이 단축됐다면 1987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들은 올해부터 재건축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서울시의 불가 방침으로 1985년에 준공된 아파트는 2013년, 1986년 준공은 2016년, 1987년 준공은 2019년에야 재건축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시내 127개 단지, 7만800가구가 2~8년을 더 기다려야하는 셈이다.


이들 가구가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린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재건축과 비교해 수익성이 높지 않고 입주민들의 사업비 부담이 커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그러나 수직증축 등 관련 규제만 해결된다면 리모델링 시장으로 중심축이 이동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9년말 기준 15년이 경과된 아파트는 전국 300만가구다. 이중 수도권에서는 90여개 단지 6만여가구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리모델링을 완료한 단지들의 성공사례가 늘어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입주한 당산동 ‘쌍용예가클래식’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 2008년 6월 공사를 위해 이주할 당시 3.3㎡당 980만원대였던 시세는 2년만에 1700만원대로 뛰었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단지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데 있다. 리모델링 이후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조합원들은 높은 비용부담을 떠안고 무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노원구와 양천구 등은 서울시의 이번 방침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가라앉을 전망이다. 1980년대 중후반에 준공된 아파트가 대거 몰려있는 탓이다. 그렇다고 이들 지역은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G공인 대표는 “중소형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은 시세차익보다는 학군문제로 대출받아 이사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재건축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교적 재정이 넉넉한 중대형 입주민들도 확실치 않은 시세차익을 끌어안고서까지 리모델링을 통해 더 넓은 평형으로 이동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D

1986년 준공된 삼호아파트가 위치한 노원구 월계동 인근 J공인 관계자 역시 “리모델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강남권 소형 단지를 제외한 강북권에서는 (리모델링)고려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본인 부담비용 때문에서라도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규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부 부장은 “재건축은 기존용적, 시장추세, 인근 분양가, 본인이 가진 자산대비 투자효과 등 다양한 요소에서 검토해야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재건축을 못해서 리모델링을 한다는 방식으로 접급해서는 안된다”며“연한단축이 유지됐다고 해서 재건축 추진단지들이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건축 연한단축 좌절… ‘리모델링’으로 눈돌릴까? 지난해 7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입주한 당산동 ‘쌍용예가클래식’의 시세는 2년만에 1700만원대로 뛰었다. 하지만 모든 단지가 수익성을 거두기는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D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