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국산기술로 개발된 '명품무기'에서 연달아 핵심부품 결함이 발견돼 국가 방위사업에 경보가 울렸다.
7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현재 결함이 드러난 명품무기는 K-11 복합형소총과 K-21, K-9 자주포, K-2 흑표전차, 유도탄고속함 등 5종이다. 이 무기들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0대 국산 명품무기로 선정하기도 했다.
K-11 복합소총은 열영상화면 화질 저하, 사격통제장치 몸체 균열 등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 현장에 보급된 무기 가운데서도 불량이 보고되기도 했다.
K-21 보병전차는 지난 7월에 수상훈련 중 침수사고가 났다. 가동시 앞부분 부력이 부족하고 중량 쏠림 등 설계상 문제가 발견된 상태다.
K-2 흑표전차는 핵심부품 파워팩에 문제를 일으켰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기능을 수행하는 전차의 심장부이다. 현재는 결함으로 인해 생산라인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K-9 자주포는 지난해 8월 조향장치 부품 결함에 의해 훈련을 끝내고 복귀하던 중 가드레일을 받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또한 엔진냉각수 불량으로 엔진실린더 외벽에 구멍이 난 사례도 발생했다.
고속함에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실전배치 예정이었던 윤영하급 미사일고속함에서는 최종 시험평가에서 35노트(시속 65㎞) 이상으로 고속 항해할 때 갈지(之)자로 운행하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때문에 현재는 워터제트 추진기를 변경해 시험운용을 하고 그후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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