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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도 아이유가 대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3초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엔터테인먼트주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지난해 큰 폭의 실적 향상을 이뤄낸 기업도 있다. 특히 스타들을 앞세운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은 화려하지만 살펴보면 속빈 강정인 경우도 많아 투자시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웰메이드스타엠이 지난 4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손실이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128억원으로 역시 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자본잠식률이 44.8%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의 47%보다는 다소 개선된 수치지만 코스닥 상장 기업의 경우 자본전액잠식이면 즉시 퇴출,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일부 잠식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되기 때문에 위험수위다. 웰메이드는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하지원은 물론 김남주, 김승우 등 내노라하는 스타들의 소속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믿기지 않는 실적이다.

배용준, 이나영 등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도 상황이 그리 좋진 않다. 키이스트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3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34% 줄었다. 매출은 214억원으로 74.69% 급증했지만 당기순손실이 6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키이스트측은 "주식회사 비오에프의 합병으로 인해 매출이 늘었으나 일본 법인인 디지털 어드벤처의 지분법 손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트콤 '하이킥3' 제작 소식으로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었던 초록뱀은 지난해 영업손실 13억원, 당기순손실 63억원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적자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2009년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성공에 힘입어 적자에서 벗어났었던 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억원으로 전년 대비 64.2%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놀라운 성적을 거둔 업체도 있다. 아이유의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매출 및 당기순이익 역시 1390억원, 194억원으로 각각 37%, 328.7% 늘었다. 가요계 대세라는 아이유의 덕을 톡톡히 본 셈.


아직 실적 공개가 되지 않은 에스엠도 큰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에스엠의 지난해 매출이 845억원,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6%와 20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신한류의 영향으로 해외 로열티 매출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수익성이 높은 해외 로열티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향후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증권사 엔터테인먼트 담당 애널리스트는 "엔터주는 화려함과는 달리 업계 특성상 수익에 대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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