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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 온실가스 배출량이 폐기물업종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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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삼성전자, LG 전자, 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반도체업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폐기물업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의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따른 관리업체 470곳 가운데 '청정산업'으로 알려진 반도체업종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4억4259만1000CO₂t의 4.5%인 1985만7000CO₂t으로 20개 업종 중 6위를 기록했다.

이는 713만3000CO₂t(1.6%)으로 7위를 차지한 폐기물업종보다 많은 수준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CO₂)는 적지만 온실가스의 하나인 SF6(육플루오린화황) 등이 일부 배출된다"며 "농도가 짙은 고(高) 온난화 물질인 SF6 등을 CO₂로 환산하면서 배출량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수 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강구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발전에너지업종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1251만3000CO₂t(48.0%), 철강업종은 5884만4000CO₂t(13.3%)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 두 업종은 배출 비중이 전체의 60%를 넘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석유화학업종은 4396만2000CO₂t(9.9%), 시멘트업종은 4091만2000CO₂t(9.2%), 정유업종은 2609만9000CO₂t(5.9%)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5위 내 포함됐다.


나머지 업종의 배출량은 제지목재, 요업, 운수, 비철금속, 자동차, 식품, 섬유, 기계, 조선, 유통, 병원학교, 통신, 광업 등 순이었다.


정부는 이들 관리업체가 최근 4년간(2007∼2010년) 온실가스와 에너지 관련 명세서를 오는 4월까지 제출하면 9월에 업체별 감축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시행된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목표관리제 이행을 위한 첫 감축목표 책정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업체별 목표치 이행 실적을 점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업체에는 1차 개선 명령을 내리고 3차 명령까지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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