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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데이비드 O. 러셀 감독, 할리우드 블루칩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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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데이비드 O. 러셀 감독, 할리우드 블루칩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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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8개 부문 후보작 '파이터'의 감독 데이비드 O. 러셀이 할리우드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파이터'는 백업 선수 출신의 복서(마크 월버그)와 전직 복서인 말썽쟁이 형(크리스천 베일)이 가난과 역경 속에서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과정을 사실적이면서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꿈을 향한 형과 동생의 엇갈린 운명, 가족 간의 갈등 등을 과장 없이 풀어낸 이 작품은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남녀조연상을 휩쓸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데이비드 O. 러셀은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뛰어난 연출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열린 팜스프링영화제에서는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58년생인 러셀은 지난 1994년 첫 번째 장편 '스팽킹 더 멍키'로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신인감독상 및 인기상을 휩쓸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조지 클루니, 마크 월버그, 아이스 큐브가 열연한 영화 '쓰리 킹즈'를 통해 이라크 전에 대한 신랄한 풍자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그해 100명이 넘는 비평가들의 연말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의 신작 '파이터'는 미국의 유명 복서 미키 워드의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를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에너지 넘치고 강렬한 스포츠 드라마 속에 가족 내의 복잡 다단한 감정 교류를 녹여냈다.


단순히 미키 워드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만 그치기를 바라지 않았던 감독은 영화와 관련된 모든 인물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터뷰 자료를 통해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감정선을 명확하게 그려낼 수 있었던 감독은 주연배우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며 그들에게 실존 인물들의 성격과 특성 등 모든 것들을 인지시켰다.


자칫 어두운 내용으로 흘러갈 수 있었던 영화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이 동시에 공존하는 영화로 만들어낸 것 역시 러셀 감독 특유의 창조적인 관점의 힘이다.


또 실화가 주는 감동의 진폭을 확장시키기 위해 미키와 디키 형제의 고향 로웰을 영화의 배경으로 삼는 것은 물론 그들 가족의 특별한 삶의 방식까지도 연구를 거듭한 노력 끝에 영화 속에서 살아 숨쉬게 만들었다.


그는 실제 일이 일어났던 장소에서 그때의 일을 다시 재현해내기 위한 노력이 배우들에게 최적의 영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해 최대한 실제 로케이션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요청했다.


그 결과 형제가 실제 훈련했던 복싱 연습장을 섭외함은 물론 미키의 집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친척들의 집으로 사용했던 아파트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로웰 특유의 분위기를 위해 촬영 내내 로웰 현지인들과 꾸준히 호흡하며 그들만의 강하고 자부심있는 모습까지 영화에 담아낼 수 있었다.


러셀 감독은 굉장한 집중력과 잘 짜여진 촬영 스케줄로 영화를 33일 만에 찍는 대작업을 감행했다.


권투 경기 연출에 있어서는 감독은 권투를 권투잡지 넘겨보듯 표면적으로만 묘사하길 원치 않았으며 권투경기를 지나치게 과장되게 묘사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꾸밈없는 영상이야말로 권투 중심에 있는 인간적인 갈등을 잡아내는데 제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최대한 실제처럼 보이게 연기하기를 요구했고 스태프들에겐 현실감이 느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마크 월버그와 크리스찬 베일은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연기를 펼쳤고 결국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는 성과를 이뤄냈다. 두 아들의 어머니 역을 연기한 멜리사 레오 역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파이터'는 오는 10일 국내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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