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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공해 없는 선박 엔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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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로이드 선급과 LNG추진 선박 엔진 개발 연구
유조선·컨테이너선·크루즈선용 엔진 개발키로


STX, ‘공해 없는 선박 엔진’ 만들어요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친환경 초대형 유조선(V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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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자동차에 이어 조선업계도 친환경 선박 건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STX그룹도 무공해 선박 건조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는 지난해말 창원 STX R&D센터 및 영국 로이드선급협회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은 벙커C유를 사용하는 기존 선박에 비해 연료는 50%,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 아래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박과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선박을 개발해야 한다. LNG를 연료로 했을 경우 선박내 폭발 위험성이 있는 가스 저장 탱크를 보관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고, 고압의 LNG 연료가 사용되기 때문에 고압 연료 공급 시스템 개발도 필요하다.


STX는 로이드선급협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LNG의 위험성을 감안한 폭발 등 유해 위험성 평가 및 LNG 추진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규정, 선박 제조와 운항 관련 법규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 친환경 선박 설계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한 연구라 할 수 있다.


◆고 에너지 효율 친환경 VLCC 진수= STX조선해양은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환 초대형 유조선(VLCC)의 진수를 완료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진수한 STX조선해양의 친환경 VLCC는 같은해 9월 인도한 1만30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에 적용한 저진동 추진기(WCT, 추진 효율 향상 및 진동·소음 개선) 프로펠러, 엔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 재활용하는 장치인 폐열회수장치(WHRS) 등을 적용해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취약점인 에너지효율 설계지수(EEDI, 1t의 화물을 1해상 마일 운송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를 크게 낮췄다.


특히 폐열회수장치는 엔진 폐열 뿐만 아니라 선박 보일러에서 나오는 증기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재사용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기존 VLCC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 질소산화물 20% 감축 및 연료유내 황 함유량 0.1% 아래로 제한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정에 맞춰 연료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배출 제어 시스템을 구비했다. 이를 통해 유럽, 미주 등 환경 규제가 까다로운 해역에서의 운항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 선원들이 생활하는 선실에 친환경 재질을 접목해 각종 오염 물질을 억제시키고, 선실 각 구역에 항균 매트리스와 친환경 소재의 커튼을 사용하는 등 선원들의 안락한 거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STX엔진, 크루즈·페리용 친환경 대형 디젤엔진 개발= STX엔진도 지난해 말 고출력 대형 디젤엔진 개발을 완료했다. 이 엔진은 고효율 과급기(엔진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고밀도의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 가변 연료 분사 장치(VIT, 운전 중 연료 공급을 조절해 연료 소모량을 개선시키는 장치), 배기가스 저감장치(SCR) 등을 장착해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적인 엔진이다.


STX엔진은 이번에 개발한 엔진을 향후 고출력, 진동 및 소음 제어를 필수로 요구하는 고급 크루즈선 및 대형 페리선의 추진 기관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시장은 수년 내에 글로벌 조선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이번 로이드선급협회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친환경 미래기술 개발을 진일보시키는 한편, 친환경 선박의 리더가 되기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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