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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반등 불구 확신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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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리비아 사태로 휘청인 건설주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이르다는 것이 상당수 전문가들의 시각이었다.


3일 현대건설(6.58%), 대우건설(4.21%), GS건설(4.28%) 등 주요 건설주들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건설업종지수도 4% 이상 뛰어 202.62를 기록했다. 4일에도 오전 9시7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일대비 3.81% 상승한 7만9000원에 거래 중이며 GS건설(5.24%), 대우건설(2.24%)도 모두 강세다.

최근의 약세로 저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기관은 건설업종에 대해 482억원을 순매수 했다.


기관과 달리 외국인은 매도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3일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2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건설업종은 46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2월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일관되게 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건설업종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건설업종지수는 금리인상 우려, 리비아 사태 등 연달아 터진 악재로 지난 1월17일 이후 23% 이상 주저앉은 상태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반등은 건설업종이 조정을 많이 받았다는 점,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 핵심국가들의 발주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 등을 반영한 상승으로 보면 된다"고 판단했다. 기관들은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아직 많은 수의 애널리스트들은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정세에 따라서 변동성 큰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사태가 확대되면 유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지난해 8·2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면서 외국인들의 건설주를 많이 매수했었다"면서 "그때 들어왔던 자금이 최근 악재로 인해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자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 측면에서 이미 다 반영된 악재라고 볼 수 있지만, 3월11일 예정된 대규모 시위 이후까지 사태를 관망해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인 문제에 관한 사항인 만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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