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MBC 새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가 한박자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청자는 그동안 통속적인 드라마에 신물이 나 있다.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불치병'등이 통속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소재다. 하지만 최근에 등장한 드라마중 '로열패밀리'와 SBS '마이더스'는 재벌가를 배경으로 그들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음모와 배신 등이 속도감있게 전개되고 있다.
3일에도 검사였던 지성(한지훈)이 자신을 그동안 돌봐줬던 염정아(김인숙)를 위해 JK그룹의 변호사로 입성, 새로운 스토리 전개를 이끌었다. 염정아는 JK그룹의 며느리지만 그를 금치산자로 만들어 후배구도에서 밀어내려는 그룹의 교묘한 음모에 지성이 맞수를 들고 나선 것. 이 과정에서 JK와 오랜 원한관계에 있는 대통령후보가 등장하고, 이를 우군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전략 등이 등장한다. 후계구도를 바뀌기 위해 서로 경쟁를 불사하는 대그룹 친족들의 이야기도 밀도감있게 그려진다.
또 지성과 염정아를 이어놓은 인연의 끝은 어디까지 인지도 관심꺼리다. 위기에 처한 염정아를 위해 검사복 마저도 벗고, 뛰어든 지성. 그리고 가끔씩 등장하는 회상신은 과거의 이들간의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에 관심을 끌게 한다.
이처럼 '로열패밀리'는 끝없이 눈길을 끄는 소재들이 등장한다. 먼저 내용면에서 보면 이 드라마는 인물들간의 갈등을 최대한 극적으로 끌어올리기위해 드라마 초반부터 잘 다지고 있다. 주인공들의 멜로구도에 치중하는 타 드라마들에 비해 주인공이 처한 위기 상황과 그 극복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구성됨으로써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노장 김영애(공순호)의 불꽃튀는 카리스마 연기를 바탕으로 지성, 염정아 등 연기력에 일가견을 갖고 있는 연기자들이 의미있는 변신연기가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본 시청자들은 조금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빠른 전개와 어지럽게 얽히고 섥힌 인연들이 '로열패밀리'의 색다른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래도 '로열패밀리'는 최근에 본 드라마 중 수작으로 평가되기에 충분한 것 같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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