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셋·와이즈에셋 등 NCR 150임박..금감원 경영개선 권고 가능성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자산운용사의 펀드 수탁고의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기 대비 10조원이 넘는 돈이 펀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총 80개 자산운용회사의 펀드순자산액(NAV)은 318조6000억원(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전기 329조3000억원(지난해 3월말 기준)에 비해 10조6000억원(3.2%)이나 감소했다.
금감원측은 주식형펀드 및 단기금융펀드가 각각 8조원, 15조6000억원 감소해 전체 수탁고 감소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전체 자산운용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369억원으로 전년동기(3831억원) 대비 462억원(12.1%) 감소했다. 운용보수가 높은 주식형펀드의 수탁고 감소 등으로 영업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334억원(2.6%) 감소한 반면, 영업비용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상승 등에 따라 529억원(6.9%) 증가했다.
특히 미래에셋(1010억), 미래에셋맵스(459억), 신한BNP(294억), 한국(242억), KB(233억)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당기순이익의 66.4%를 차지하는 등 소수 대형 자산운용사에의 편중 현상이 높다.
반면 31개사(국내사 21사, 외국계 10사)이며 이들 중 12사는 2009년 이후에 설립된 신설사이다.
전체 자산운용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97.3%로 전기말의 506.1%에 비해 8.8%p 하락했다. 영업용순자본 비율이 150%이하로 떨어지면 금감원은 해당 운용사에게 경영개선을 권고하게 된다. 또한 120% 이하이면 경영개선요구, 100%이하일 경우 경영개선 명령이 조치된다.
현재 적기시정조치 (NCR 150% 미만) 자산운용회사는 한 곳도 없다. 다만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 162.1%로 가장 낮고, 이어 마이애셋자산운용이 176.9로 150%에 임박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50%대에 임박한 운용사는 아무래도 주의 깊게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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