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매수 우위로 장을 출발한 개인은 이내 '팔자'세로 돌아섰지만 기관을 중심으로 한 '사자'세가 유입되며 장 중 상승전환 하기도 하는 등 현재 보합권에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10시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64포인트(0.34%) 내린 1932.6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리비아 정정불안 및 고유가 지속에 따른 불안감에 급락 마감했다. 특히 국제유가는 리비아 소요사태가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다시 100달러에 근접했다.
이같은 영향을 받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6.92포인트(0.87%) 급락한 1922.38로 거래를 시작했다. 출발부터 '팔자'로 가닥을 잡은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매도 폭을 키워갔고 '사자' 출발한 개인 역시 눈치보기를 이어가다 이내 순매도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외국인은 216억원, 개인은 121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이 와중에도 기관은 꿋꿋하게 매수 폭을 확대해갔다. 기타계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신(253억원)과 증권(161억원)의 '사자' 강도가 높은 편이다. 총 530억원 가량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건설업지수는 장 초반보다 낙폭을 키웠다. 현재 전거래일보다 2.43%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이밖에도 운수창고(-1.15%), 증권(-0.97%) 등의 내림세가 눈에 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6000원(0.65%) 빠진 9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포스코(-0.54%), 현대중공업(-1.95%), 신한지주(-0.21%), KB금융(-0.91%) 등이 하락세다. 반면 현대차(0.56%), 현대모비스(2.29%), 기아차(1.22%) 등 '현대차 3인방'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LG화학도 1.75% 오르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종목은 3종목 상한가를 비롯, 302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451종목은 내리고 있다. 83종목은 보합권이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출발한 후 이내 상승 전환했다. 전거래일대비 1.98포인트(0.39%) 오른 506.44에 거래 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 내에서 타이트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지역 정정불안 확산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위험회피 심리 확산,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 나타내면서 전거래일 종가 기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실거래 위주로 거래 중이다.
3일 예정된 유럽 중앙은행(ECB) 금리결정, 5일 중국 전인대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플레이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