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자이셩(韋在勝) ZTE 최고재무책임자(CFO)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저가 스마트폰으로 미국 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중국 선전 소재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中興通信)가 이제는 고급 제품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ZTE의 웨이자이셩(韋在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ZTE의 전략이 가격경쟁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며 저가 위주의 제품에서 기술력을 갖춘 고가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ZTE는 통신장비 업체지만 휴대폰과 태블릿 PC도 만들고 있으며,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출하량 및 세계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휴대폰 제조업체 순위 4위에 랭크돼 있다. 5위를 차지한 애플 보다도 앞섰다.
웨이 CFO는 "ZTE는 고급 제품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해외시장 확대에 눈을 돌릴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내놓고 있는 북미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회사가 지난해 16~17%의 고(高) 성장을 했어도,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에 대해 색 안경을 끼고 있는 미국·유럽 뿐 아니라 인도와의 마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입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웨이 CFO는 미국 정부와 안보 침해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해 본 적이 있냐는 WSJ 기자의 질문에 "회사가 직접 미 정부와 접촉하기 힘들다"며 "우리의 목표는 다른데 있지 않고 통신장비를 파는 것 뿐인데, 미 정부가 이러한 우리의 의도를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기술과 서비스 능력은 미국 경쟁사들과 경쟁해서 앞설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며 "미 정부가 개입을 해서는 안 되고 우리를 공정하고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웨이 CFO는 저가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는 ZTE가 위안화 절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제품이 저가라는 인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은 경쟁 요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다만 "환율 변동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ZTE는 일부 지역에 현지 공장을 짓고 있으며, 현지 공장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ZTE 휴대폰 공장은 브라질, 에티오피아, 베네수엘라 등에도 설립돼 있으며 유럽 내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