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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PD, "김태원, 위암판정에 의외로 덤덤한 반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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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PD, "김태원, 위암판정에 의외로 덤덤한 반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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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일요일 인기 예능프로그램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이하 남격)에 김태원이 위암초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마친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 신원호PD가 당시 심정을 전했다.

신원호PD는 27일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에 “당시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고 무거운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남격' 신원호PD와의 일문일답.

당시 김태원이 암판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올 초부터 ‘남자, 그리고 암’이라는 제목으로 멤버들의 간, 폐, 대장, 위 등 암 검사를 진행해 왔다. 위암 검사를 실시한 뒤 병원에서 제작진에게 전화 한통이 왔다. 바로 김태원의 위암 소식이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고 프로그램 폐지까지 생각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 나를 포함해 작가들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김태원에게 어떻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했었다. 평소 김태원 성격상 자신의 암소식에 어떤 행동을 할 지 모르기에 불안감은 더욱 컸다. 이에 김태원을 제지할 수 있는 사람인 이경규를 보험삼아 데려왔다. 김태원과 이경규가 함께 자리한 가운데 위암 소식을 전했다.


당시 자신의 위암소식을 들은 김태원의 반응은?


조금 놀란 듯 했지만 김태원의 반응은 의외로 덤덤했다. 옆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경규와 함께 향후 수술 방안에 대해 논의 했다. 나중에 인터뷰를 통해 안 사실이지만 김태원도 ‘이제껏 살면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로 힘든 시련을 혼자 극복하려니 그 심정이 오죽하겠냐.


방송을 결정되기까지 힘든 부분도 많았을텐데?


방송의 결정은 제작진 보다는 김태원의 개인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따랐다. 처음에는 방송을 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가 김태원이 치료를 받고 마음이 변했는지 다시 방송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당시 김태원은 나에게 “내가 어찌됐든 살았으니 이 사실을 나만 알고 있을 수 없다. ‘남격’이 인기 버라이어티이고 파급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듣기로는 암환자가 그런 여유를 보일 수 없다고 들었는데 겪은 일 많은 사람인지 몰라도 김태원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제작진 및 남은 멤버들의 지금 현재 심정은 어떤가?


윤형빈이 유암종 제거 수술을 받았을 때도 기분이 좀 그랬는데 김태원 일을 계기로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많이 느낀다. 다른 멤버들도 많이 놀랐고 특히 이경규는 지금도 그때 심정이 생각나는지 자주 눈물을 흘린다. 김태원이 입원했던 병실에서도 농담을 주고 받다가 갑자기 울컥하고는 했다. 아무튼 다행히도 김태원이 무사히 암수술을 마치고 퇴원해 기분이 후련하다.


한편 김태원은 수술 사실을 비밀로 유지하기 위해 입원 중에도 '부활' 콘서트를 비롯, '남격' 장래희망, 탭댄스 편 녹화 등 예정됐던 스케줄을 소화해냈다. 김태원의 위암 수술기는 오늘(27일) 방송분 말미 예고편이 공개된다. 본 방송은 3월 6일.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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