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사진)이 고심 끝에 24일 열리는 한국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 불참한다.
지난 21일 한국노총은 박재완 장관에게 축사를 부탁하는 초청장을 보낸 바 있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 내부 논의 끝에 박재완 장관이 내일 열리는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노총이 연일 강경한 발언을 이어나가며 대정부 투쟁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내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한나라당과 정책 연대를 파기하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재개정 요구할 예정이라 장관이 굳이 참석해 대립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게 내부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완 장관은 한노총 선거에 앞서 '누가 당선되든 노조법 재개정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고용부는 박 장관이 대의원회에 참석해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공방을 벌이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 위원장이 취임한 뒤 열리는 첫 정기대의원대회에는 고용부 장관이 참석하는 게 관례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 이희범 회장은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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