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열풍이 교육 분야로까지 옮겨 붙은 가운데 시장을 선점하려는 교육 업체들의 야심찬 행보가 눈길을 모은다.
웅진씽크빅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아이폰-아이패드용 도서 어플리케이션 '오늘이'와 교육 어플리케이션 '과학사고뭉치-자연편'은 오락성과 기능성을 갖춘 쟁쟁한 앱들을 제치고 같은 달 유료 도서 앱, 유료 교육 앱 부문에서 판매율 1위를 차지했다.
웅진씽크빅의 전래동화 전집 '호롱불 옛이야기'의 에피소드 중 한 권인 '오늘이'는 김동성 화백의 삽화와 옛날이야기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입말체로 구현된 생생하고 입체적인 도서 앱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시에 출시된 '과학사고뭉치-자연편'은 웅진주니어가 출간한 '과학사고뭉치 시리즈'를 재구성한 유아 대상의 창의성 워크북 앱이다. 어려운 내용을 단순 암기식으로 익히기보단 앱에서 제공하는 창의적 활동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관찰력과 탐구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게 웅진씽크빅 측의 설명이다.
이들 앱보다 약 두 달 먼저 출시된 아이패드용 앱 '모두 떨어져요'는 출시 4일 만에 한국 앱스토어 아이패드 전체 인기 앱, 인기 유료 교육 앱, 미국 앱스토어의 '주목받는 앱' 부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모두 1500여건이 판매된 이 앱은 재미있고 입체적인 동화를 통해 중력의 원리를 가르쳐주는 상품이다.
웅진씽크빅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영어 교재 '잉글리시 리스타트'를 아이폰용 앱으로 만들어 판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앱은 지난해 12월 출시 하루 만에 전체 인기 앱 1위, 교육 유료 앱 1위, 유료 인기 앱 1위를 독차지했고 일주일 만에 1만여 건이 팔려 최대 판매 앱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출시한 영어학습 앱 '스피킹 자신감 Basic'도 출시 일주일 만에 한국 앱스토어 아이폰 부문 교육용 유료 앱 1위, 전체 유료 앱 2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앱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간접 체험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일반 서적과 차별화 된다는 게 웅진씽크빅의 설명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모두 떨어져'의 경우 중력의 원리를 설명하는 앱인데, 아이패드를 흔들면 실제로 떨어지는 사과, 손으로 만져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 날아가는 종이비행기를 보면서 중력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며 "종이책 등 기존 콘텐츠가 글이나 그림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차원이라면 앱은 간접체험을 통해 조금 더 쉽게 재미있고, 정확하게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교육이 최근 출시한 아이패드용 앱 '구름빵'도 호평 속에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4년 출간돼 세계적으로 50만권이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창작동화 '구름빵'을 재구성한 이 앱은 원작의 내용과 그림을 디지털 기기인 아이패드에 적합하도록 생생하게 구현해 입체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원이 2007년 8월 출시한 전자책 '꼬잉꼬잉 이솝극장'을 재구성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앱 '꼬잉꼬잉 이솝극장'은 출시 3일 만에 교육 부문 유료 앱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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