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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지진에 교포기업 일부 매장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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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까지 75명의 사망자와 300명의 실종자를 낸 뉴질랜드 지진이 현지 교포기업의 매장을 무너뜨리는 등 일부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코트라(KOTRA) 오클랜드 KBC(코리아 비즈니스 센터)에 따르면 지에 44개의 매장을 보유한 교포(최달순 회장)기업인 ‘123마트’(소비재판매)의 경우 지진발생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 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그 중 1개 매장이 완전히 무너지는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5개 매장 역시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한 철 가공업에 종사 중인 교포(이근홍 사장)기업인 ‘키위스틸’의 경우도 크라이스트처치 창고에 쌓아 둔 철재가 무너지면서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LG전자, 오뚜기 등 현지에 진출한 19개의 우리기업들은 인명이나 큰 재산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주요기업 13개사가 지진 발생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오클랜드 지역에 소재한 관계로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또한 크라이스트처치에 소재한 어업 종사 3개사의 경우도 큰 피해를 입은 도심이 아닌 도시 외곽에 사무소를 둔 관계로 피해가 없었으며, 크라이스트처치와 인근한 티마루(Timaru)에 소재한 어업 종사 3개사 역시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뉴질랜드 남섬 시장의 관문 역할을 하는 크라이스트처치가 큰 피해를 당하면서 물류 마비로 인한 우리기업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지진출 우리기업들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도로가 파괴됐고 정전사태로 컴퓨터 가동이 불가능하여 창고 등 물류시스템이 전혀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서용문 지사장은 다음 주 초까지 물류 마비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또한 일부 기업의 경우는 크라이스트처치로 선적한 물품의 하역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지진이 여행업계에는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현지진출 한국 여행업계는 뉴질랜드 관광 취소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번 지진으로 당분간 한국 여행객의 뉴질랜드 관광 기피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지진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이 참여를 노리고 있는 현지의 주요 프로젝트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트라가 우리기업들의 수주를 지원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는 ‘뉴질랜드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사업’, ‘오클랜드 전동차 입찰’ 등이 있다.


코트라 오클랜드 KBC 장수영 센터장은 "지난해 9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있었던 지진 복구 비용이 약 30억불로 알려졌는데, 이번 지진으로 복구비용이 훨씬 커질 것"이라며 "건설기자재 등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품목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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