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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리비아가 어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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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저는 리비아가 어디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리비아 사태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한 대형증권사 사장의 질문에 이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이 한 답변이라고 한다.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전투기와 타국 용병까지 동원됐다는 리비아 사태가 어디로 튈지를 예단하기란 쉽지 않다.

망명설이 나오기도 했던 독재자 카다피는 순교를 선언, 자신의 조국에서 죽겠다며 버티고 있다. 세계 석유의 1.7%를 생산한다는 리비아의 혼란은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바이유는 3년여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일부에서는 3차 오일 쇼크를 얘기하기도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배럴당 150달러까지 가기도 했었는데 그때를 3차 쇼크로 얘기하지 않는 것을 보니 그때보다 더 폭등할 가능성도 열어두나 보다.


하지만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서는 주식투자를 할 수 없다. 리비아 문제는 어차피 투자자들이 예측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물론 이같은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다. 그래서 주가는 폭락한다. 폭락하는 주가는 공포심을 더욱 키운다.

대부분 이때가 바닥이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는 것은 해결도 가까워졌다는 얘기다.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더라도 일단 미봉이라도 된다. 폭락한 주가는 가격메리트라는 과실로 돌아온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라면 등 생필품을 사재기하지 않고 주식을 산 사람들은 돈을 벌었다. 리비아를 모른다고 한 투자전략팀장은 "그런 사태가 나면 당연히 주식을 사는게 맞다"고 했다. 만약 전면전으로 확대된다면 어차피 증시 자체가 의미없으니 그걸 가정하고 주식을 파는 것보다 해결되는 쪽에 베팅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얘기다.


전날 급락으로 코스피지수는 1960대로 떨어졌다. 프레지던트 데이로 하루 쉬었던 미국 장이 급락한 영향을 받아 하루 더 급락한다면 1900 수준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 수준이면 충분히 반등 메리트가 생기는 구간이라고 진단한다.


물론 사태가 계속 진행중인 상황에서 미리 해결을 예단하는 것도 위험하다. 외부 충격에 과민하게 반응할 때 기회가 생기니 투매에 동참하기보다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게 현명하다는 얘기다.


비교적 쉬운 예측인 유가상승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도 불안한 장세에서 고려해 봄직 하다.


신영증권이 최근 9년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두바이유의 값이 올라갈수록 은행 및 유통, 섬유의복, 철강, 화학, 운수장비 업종은 긍정적 영향을 받고 통신 및 전기가스, 음식료 업종은 부담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 증시는 리비아 사태가 중동지역 전체로 확대될 경우 국제 원유 가격 급등에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감 급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등 지표 개선 호재도 있었지만 하락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178.46포인트) 내린 1만2212.7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각각 2.05%(27.57포인트), 2.74%(77.53포인트) 내린 1315.44, 2756.42를 기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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