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송승헌 김태희가 MBC 수목극 '마이 프린세스'를 통해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났다.
그 동안 송승헌 김태희가 출연하는 작품에서는 심심찮게 이들의 연기력 부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한류스타 송승헌과 '엄친아' 김태희의 만남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또 한번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다면 '마이 프린세스'의 성공을 예상하기는 힘들었다.
이들의 연기력 논란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송승헌 김태희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당당히 뗐다.
캐릭터를 잘 살리다보니까 경쟁작인 SBS '싸인'과의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다. 또한,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마이 프린세스'는 한동안 수목극 1위 자리를 놓지 않았다.
지난 1월 5일 첫 방송에서부터 김태희의 망가지는 연기가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예쁜 이미지로 어필됐던 김태희가 망가지는 모습은 폭소 그 자체였다.
김태희가 맡은 극중 이설 캐릭터는 평범한 여대생과 대한민국 황실의 공주를 번갈아가며 연기해야 된다. 복잡한 감정선도 살려야 하며, 망가지는 굴욕 연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송승헌보다는 김태희의 연기가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김태희 송승헌의 연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시청자들은 김태희의 망가지는 모습에 친근함을 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태희의 망가지는 캐릭터가 자신의 실제 모습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태희의 굴욕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는 깨알 같은 즐거움이 됐다며 배우들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네티즌들도 상당수다.
'마이 프린세스'의 한 관계자는 "'마이 프린세스'는 송승헌 김태희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고, 방송내내 두 사람은 주목받았다. 해외 판매도 사전에 이뤄졌다. 드라마에서 두 주인공이 좋은 평가를 얻었기 때문에 당분간 송승헌 김태희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 무엇보다도 김태희 송승헌의 연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라져서, 앞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이들은 0순위 배우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이 프린세스'의 후속으로는 방영되는 '로열 패밀리'는 재벌가를 중심으로 그림자처럼 살아온 한 여인의 파란만장 인생사를 그린 작품으로 재벌가에 입성해 총수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여인과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유능한 검사로 성장해나가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