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수급 차질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금값도 상승세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7.37달러 오른 배럴당 93.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10월3일 이후 최고치다. 4월 인도분 WTI는 6.4%, 5.71달러 상승한 배럴당 95.4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거래소(ICE)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7% 오른 배럴당 108.57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국영 TV 연설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의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시위를 강경 진압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전세계 석유 생산량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리비아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강세를 보인 금값은 140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0.9%, 12.50달러 상승한 온스당 1401.1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5월 만기 은은 전날보다 1.8%, 57.1센트 오른 온스당 32.856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34.315달러로 198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6월 만기 팔라듐은 6.1%, 52.05달러 하락한 온스당 807.4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10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4월 인도분 플래티늄은 3.1%, 57달러 내린 온스당 1786.30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유가 급등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한편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란 전망으로 3개월래 최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COMEX 5월 인도분 구리는 전날보다 3%, 13.3센트 하락한 파운드당 4.36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곡물가격도 중동 사태가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란 전망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만기 옥수수는 전날보다 4.2% 하락한 부쉘당 6.9025달러를 기록했다. 5월 만기 대두는 5.1% 내린 부쉘당 13.11달러, 밀은 7% 내린 7.95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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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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