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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슨 말인교 ?"...부산시장은 흥행 보증수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문소정 기자] 올해 대규모 분양시장이 열리는 부산지역이 건설사들에게 희망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위기가 국내 부동산시장을 얼어붙게 했던 지난 2009년 인천 청라지구 분양에 나섰던 건설사들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속속 '대박'을 쳤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부산에서 올해 첫 분양에 나선 두산건설은 지난 주 청약에서 평균 3.4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전평형 마감을 기록했다.

두산건설 '명지 두산위브포세이돈'은 1256가구 모집에 4359명이 청약했는데 1순위 최고 청약률(전용 70㎡)은 8.1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는 3순위에서 2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두산건설의 청약 성적이 좋았던 것은 이번 분양단지가 풍부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하는 중소형 위주로 평형대가 구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근원적인 요인은 지난해 부산지역 집값의 가파른 상승이다.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부산 당리 푸르지오'는 162가구 모집에 1156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7대 1 경쟁률로 청약 하루만에 마감했다. 이어 11월에 GS건설이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587가구 모집에 무려 1만3262명이 청약해 평균 2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동식 중개업소인 일명 '떴다방'이 모델하우스 주변에서 자리 선점에 나설 정도였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시 아파트 값은 평균 15.8%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2.3%와 2.9%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달에도 부산 아파트값은 1.8%가 올랐는데 사상구(2.4%)와 북구(2.1%), 사하구(2.1%) 등 지역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두산건설이 올해 첫 단추를 잘 꿰면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부산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마음을 놓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에 공급될 아파트는 16곳, 1만3001가구다. 지난해 상반기 이 지역에서 1945가구가 분양된 것을 감안하면 분양물량이 대폭 늘었다.


대우건설은 23일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서 '당리푸르지오2차'의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지하 5~지상 26층 5개동 규모로 총 54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차분 1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당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하구청·뉴코아아울렛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중도금 60%에 대해 무이자 대출이 제공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25일 견본주택을 열고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2차'(전용 84~171㎡) 1405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화명주공아파트를 재건축 한 5239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지난 2009년 1차 931가구가 분양돼 최고 14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친 바 있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중순에도 기장군 정관면에 '정관2차롯데캐슬' 101~149㎡ 911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현대건설, 두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분양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은 4월께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 514가구를 공급하고 포스코건설은 6월에 민락더샵 71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주택 수급 불균형으로 부산의 집값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올해 상반기 신규물량을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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