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가수 송대관이 '막장논란'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SBS '신기생뎐'에서 원숙한 연기력을 과시, 시청자들로부터 '깜짝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신기생뎐'에서 교양과 예술을 겸비한 1패 기생의 전통을 지키는 최고 기생집 '부용각'에서 춤을 가르치는 춤선생이자, 집안의 허드렛일하는 집안간사로 나온다. 그는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더러는 능글맞게, 또 더러는 엉뚱하게 넉넉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중장년층이 주 시청층인 이 드라마의 '깨소금 조연'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
20일에도 그는 아픈 자신에게 아무도 관심을 갖지않자 "아파도 죽 한사발 끓여주는 사람도 없구. 너무나 야속하다! 마누라도 자식도 없이 혼자서 죽게되는 구나"라고 한소연하며 ."엄니 엄니 아들 죽게 생겼소. 나도 엄니 따라갈래요."등 코믹대사와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송대관의 출연에 대해 시청자들은 '신선하다' '송대관도 연기 잘한다' 등의 칭찬과 함께 '신인들보다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로트계 대선배'인 그의 이번 드라마 출연은 성인가수계도 '소통'의 중요함을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드라마 등 다양한 방면에 출연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동안 젊은 트로트가수인 장윤정 박현빈 등이 주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높은 인기를 얻었듯 중견 가수들도 팬들과의 소통에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기생뎐'은 최고의 교양과 예술을 겸비한 1패 기생의 전통을 지키는 최고급 기생집이 현존한다는 가정하에 전통 기생집 '부용각'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으나, 막장 스토리 논란과 주연급 신인배우들의 '발연기'로 인해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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