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하며 111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내린 112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역외환율이 하락한 여파로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한 네고물량에 더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유산증자 관련 달러 유입 경계감, 2% 가까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코스피지수 등의 영향으로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으며 111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추가 하락은 여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결제수요가 꾸준하고 주말을 앞둔 불확실성 등으로 낙폭이 확대되지 못하고 환율은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주도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뚜렷한 추가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G20 재무장관 회담 결과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주말 동안 프랑스에서 열리는 G20재무장관 회담 결과 등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전반적으로 외국인 주식매도가 줄어드는 양상으로 환율의 하락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월말 수출기업의 네고 증가 등도 환율 하락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에 따른 유가 불안 등은 환율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도 "현재의 글로벌 약세 기조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게는 중동 사태가 아직까지 큰 위협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오히려 국제유가 상승으로 결제수요가 증가하는 등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완만한 환율 하락 재료가 되겠지만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외에도 미국 국채수익률 동향과 코스피지수의 상승 지속 여부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향방을 달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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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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