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지난달 NBC 유니버셜의 지분 51%를 인수한 미국 최대 케이블 TV사 컴캐스트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컴캐스트의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6.6% 오른 10억 2000만달러, 주당 36센트를 기록했다. NBC 유니버셜 인수에 소요된 비용을 포함하면 주당 35센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은 9억 550만달러, 주당 33센트였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했던 전문가 조사에서는 주당 32센트가 예상됐었다.
금융컨설팅 그룹 콜린스 스튜어트의 애널리스트 톰 이건은 NBC 유니버셜 인수 완료가 컴캐스트에게 확고한 재정적 위치를 가져다 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컴캐스트는 타임워너케이블 그룹이나 케이블비전시스템 등 기타 업체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NBC 유니버셜 인수를 둘러싸고 부당경쟁 가능성으로 당국의 규제 여부가 우려돼왔다.
톰 이건 애널리스트는 "당국이 NBC 유니버셜 인수를 승인하면서 컴캐스트가 올해 공격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1~2년전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재정구조를 가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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