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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노조, 수석부원장 인사에 반발..제청철회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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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융감독원 노조가 최수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금감원 수석 부원장으로 내정된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제3차 정례회의 의결을 거쳐 최 원장을 금감원 수석 부원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최수현 FIU 원장을 공석인 금감원 수석 부원장으로 임명 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 노조는 이날 12시부터 임명제청 철회를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훈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는 관료들과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당연직 위원들, 그리고 단 1명의 비상임위원만으로 구성돼 사실상 금융부로 운영되고 있다"며 "합의제 정부기구라는 말이 무색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대표 한 사람의 판단에 따라 경영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감독기구 스스로 그러한 지적을 무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며 "이번 임명은 지원이나 면접 등 최소한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김종창 원장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직 내부에서 능력과 철학을 가진 후보자를 배출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위원장은 "금감원 직원들이 전체 임원 13명 중 6명만 임명될 만큼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간 희생과 봉사를 조언했던 김 원장이 금융관료들의 인사 숨통 틔우기에 동원됐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임명이 강행될 경우 철야농성과 출근저지투쟁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이러한 일들이 우리나라 금융감독체제의 난맥상에서 비롯됐다"며 "금융관료들의 금융장악에 대해 노동자·시민단체·국민과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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