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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사개혁, 노조 반대 만만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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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추진중인 인사개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총재 불신임이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한은은 오는 2월말로 예정된 정기인사를 위해 14일부터 경영인사위원회를 열어 팀장급(2급) 이상에 대한 인사평가와 함께 조직개편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은의 경영인사위원회는 김 총재 부임이후 새로 도입된 제도로 이번에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위원회는 이주열 부총재가 위원장을 맡고 통화신용정책ㆍ조사 및 통계ㆍ외환 및 국제금융ㆍ금융서비스ㆍ경영관리 등 5개 직군을 총괄하는 직군장 격의 부총재보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인사에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여 결론을 내면 총재가 최종 승인해 인사발령을 내도록 돼 있다.


한은은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지난 99년부터 5명의 부총재보가 자신이 맡고 있는 직군 내에서 자율적으로 인사와 예산권을 행사하는 '직군제'를 채택해 왔으나, 이 제도가 조직의 폐쇄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에 따라 11년만에 직군제가 폐지되고 경영인사위원회 체제로 전환됐다.

문제는 이 제도가 총재에게 권한이 집중된다는 이유로 노조를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배경태 한은 노조위원장은 "직군제 폐지라는 대의에는 동감하지만 최근 김 총재가 추진중인 조직개편이 총재의 직할체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총론 찬성-각론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노조는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김 총재가 취임한 이후 한은의 독립성이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해 왔다. 기획재정부의 열석발언권 행사, 금통위원 장기 공석, 1~2주에 한 번씩 청와대에 제출하는 보고서인 'VIP브리프' 등이 근거다. 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총재의 인사권한까지 강화될 경우 독립성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영인사위에서 논의중인 조직개편안에는 한은 지역본부를 축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배 위원장은 "지역본부가 축소되면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지난 달에 이어 1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중앙은행 독립성 회복을 위한 조합원 전진대회' 등을 통해 실력행사를 계속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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