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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투자 이민 도입으로 평창 부동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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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유치 증가에 국내투자 증가 예상… “단기간은 힘들지만 길이 열린 것”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강원도 평창군 일대 부동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에 ‘부동산투자이민제도’가 도입되면서 외자 유입 증가는 물론 부동산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이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알펜시아가 위치한 강원도 대관령면에는 거주민들이 많지 않아 주거 및 상업시설 개발이 더딘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외자 유치 활성화를 통해 상업시설 유입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위치한 용평 리조트의 꾸준한 관광객 유입도 개발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가 외자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구체적인 교통 인프라 계획을 내놓으면서 평창군의 지가변동률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 2010년 평창군은 1.262%의 지가변동률을 기록하며 강원도 전체(0.843%)는 물론 서울(0.527%)과 부산(1.216%)의 변동률도 넘어섰다.


강원도 외자유치과 관계자는 “투입되는 액수와 달리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평창 부동산에 투자가 시작하면 국내 투자층도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영주비자를 얻으려는 외국인들은 5년 이상을 실제로 거주해야하기 때문에 인근 주거·상업시설 유입은 물론 부동산도 활기를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평창군 소재 N중개업소 대표는 “현재 알펜시아 인근에 위치한 대형 거주시설은 5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전부”라며 “단기간에 주거시설이나 상업시설이 들어와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건설사들 역시 도내 인프라 개발로 빛을 보게됐다. 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정부가 강원도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예산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실제 강원도가 원주~강릉 복선전철 조기 착공과 함께 분당∼여주 철도의 원주 연장을 통해 강릉까지 철도를 연결하면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기획부동산 등 편법을 동원한 토지분할 및 투기행위의 위험성도 고려해야한다. 실제 평창군은 지난 2007년 알펜시아 조성사업지구 인근에 대해 전국 기획부동산이 몰리는 현상을 포착, 주변지역 300m 이내를 모두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묶었다. 물론 한시적으로 내려진 조치였지만 난개발과 땅투기가 극심히 이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당시 기획부동산에 피해를 입은 일부 사람들은 아직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평창군에 위치한 G공인 관계자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개발사업을 미끼로 외부투자자들이나 심지어 인근 농민들에게도 토지를 분할 판매하는 편법행위를 시도했었다”며 “(기획부동산에)땅을 팔았던 일부 사람들은 아직도 중도금과 잔금을 받지 못하고 투자했던 사람들은 이중계약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지금 평창내에 유천리, 수하리, 횡계리 등의 몇몇 토지에 대한 등본을 떼보면 건당 기록만 수십장에 달한다”며 “잦은 매매로 과정에서 발생한 차압건물이나 땅 등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라고 털어놨다.


이에 강원도청 관계자는 “부동산투자이민제도 도입으로 강원도가 유망 투자대상으로 떠오른 만큼 평창일대 부동산에 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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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동산투자이민제는 국내 부동산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자격을 주고 5년 이상 체류하면 영주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2009년 출입국관리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2월 제주도에 첫 도입된 바 있다.


정부가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올림픽 시설지구인 알펜시아가 유동성 문제로 평창의 올림픽 도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강원도는 여의도 절반 크기로 사업비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알펜시아를 건설했지만 분양 실패로 현재 1조원에 달하는 빚을 떠안고 있다. 하루에 나가는 이자만 1억원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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