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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스팁, 금통위동결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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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매도..CD91일물금리 이틀연속 상승..내주 5년입찰부담..약세장 이어질듯

채권스팁, 금통위동결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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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단기물강세, 장기물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은행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그간 금리가 올랐던 단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동결을 빌미로 그간의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이 쏟아졌다. 증권사가 선물시장에서 전매도에 나서는 양상이었다. 외국인도 선물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누적순매도물량을 늘렸다. CD91일물금리는 오후장들어 잔존물CD가 민평금리보다 높게 거래되면서 이틀연속 올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그간 동결베팅에 따른 이익을 확정짓고자 하는 심리가 컸다고 분석했다. 주말이라는 점도 이같은 심리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음주 14일 1조9600억원어치 국고5년물 입찰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당분간 커브가 스티프닝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외인 매도가 여전한데다 금일 차익실현에 따라 약세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3-5년 스프레드가 50bp 중반을 넘을 경우에나 반대포지션을 생각해볼수 있다는 예측이다.

채권스팁, 금통위동결 차익실현 [표] 국고3년 10-6 금리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


채권스팁, 금통위동결 차익실현 [표]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5년물과 2년물이 전장대비 5bp씩 하락한 3.77%와 3.92%를 기록했다. 국고3년 10-6도 어제보다 2bp 떨어진 3.94%를 보였다. 반면 국고5년 10-5는 전일비 2bp 올라 4.47%를 나타냈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 국고20년 10-7도 전장대비 2bp씩 상승한 4.81%와 1.50%, 4.91%를 기록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하락한 102.43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17틱에서 21틱 가량을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인 102.44로 개장했다. 장초반 102.30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기준금리동결과 함께 102.66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오후장에서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결제량은 18만4531계약으로 전일 18만7873계약대비 3242계약 감소했다. 거래량은 19만1513계약으로 전일 12만6568계약보다 6만4945계약 증가했다.


3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6틱 떨어진 101.55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65계약 줄어 4222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비 731계약 감소한 1242계약을 보였다. 장중 101.40과 101.85를 오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과 보험이 각각 2623계약과 2228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은 이틀연속, 보험은 사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투신도 538계약 순매수를 기록해 매도하루만에 매수반전했다.


반면 외국인이 3713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6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외인의 누적순매도규모도 9793계약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도 789계약 순매도를 보여 5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연기금 또한 617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이틀연속 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보합권 출발한 가운데 장초반 헤지성 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였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강세반전했지만 오후들어 증권사들의 전매물량이 나오며 약세반전했다”며 “현물로는 장초반 2년물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커브스티프닝이 심화됐지만 오후장 시장이 되밀리면서 스티프닝 폭이 다소 줄이기도 했다. 선물마감후에는 2년이하 구간으로 매수세가 재차 유입됐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장을 강세로 이끌었던 세력들이 금리동결후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음주 국고5년 입찰도 예정돼 있어 약세전환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다만 지난해말부터 숏세력에서 커브스팁베팅에 했었다. 선물매수 장기물매도 패턴이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인탓에 이같은 포지션을 접을지 여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듯 싶다”고 전망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금통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간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가 컸다. 주말이라는 점에서도 그간 이익을 실현코자 하는 모양새였다. 또 외국인이 아침부터 지속적으로 선물 순매도에 나선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커브도 동결시 예상했던 스티프닝으로 급격히 쏠렸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선물 순매도는 유럽계자금들의 글로벌 자산재분배 차원으로 보인다. 증시도 이에 따라 2000선을 하회했다”며 “다음주 5년물 입찰과 이후 10년물입찰, 5년물 교환등이 예정돼 있어 커브는 좀더 스티프닝될듯 싶다. 다만 3-5년 스프레드가 50bp 중반정도에 이를 경우 반대포지션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예측했다.


◆ CD91일물 이틀연속 상승, 1bp↑ 3.12% = CD91일물 금리는 이틀연속 올랐다. 금융투자협회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CD91일물 금리가 전장대비 1bp 오른 3.12%로 고시됐다. 이로써 지난달 13일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후 32bp가 오른셈이다. 지난 2009년 1월13일 3.13% 이후 2년1개월여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CD금리 상승은 CD잔존물이 오후장들어 민평금리보다 높게 거래됐기 때문이다. 은행채3개월물과 CD91일물 금리간 역전상황도 고려됐다. 이날 오후 하나금융지주 산하 하나은행 잔존90일물(2011년 5월12일 만기) CD가 전일민평금리대비 4bp 높은 3.15%에 1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오전장중에는 외환은행 잔존 77일물(2011년 4월29일만기) CD가 전일민평금리와 같은 3.07%에 100억원어치가 거래됐고, 하나은행 CD2개월물이 전일민평금리와 같은 3.09%에 발행되면서 CD91일물 금리가 전일과 같은 3.11%에 고시됐었다.


복수의 증권사 CD고시 관계자들은 “유통물이 CD91일물과 근접한 물건이라 CD91일물 금리가 올랐다. 그간 CD금리가 실제 수익률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다는 점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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