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11일 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에 채무상환 유예 등을 요청한 진흥기업은 효성그룹 자회사다. 지난해 국토해양부 시공능력평가에서 43위를 기록했다.
1959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한 진흥기업은 1970년 12월 괌에 해외지점을 낸 후 이후 미국,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에 해외지사를 설치했으며 국내 10대 종합건설회사였다. 1977년 6월에는 기업공개를 통해 증권거래소에 주식 상장도 했다.
하지만 1979년 오일 쇼크 이후 공사대금이 쌓이면서 사세가 기울어 1987년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됐었다. 관리종목을 탈피하기까지는 12년이 걸렸으며 2000년 10월에는 서울 후암동 지금의 위치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후 2002년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부산백화점과 버스터미널 부지 등 핵심 자산을 만도에 매각했고 같은 해 8월, 전홍규 사장이 대주주로 취임하면서 2003년, 530억원의 적자가 42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2004년에는 85억원, 2005년에는 193억원의 순익을 냈다. 효성의 계열회사로 편입한 해는 2008년이었고 2009년 12월 이종수 부회장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지난해 6월 실시된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A~D 4개 등급 중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판정을 받은 진흥기업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 2009년에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각각 410억원, 1500억원 기록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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