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지난 1월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이 1년 전에 비해 26%나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경제활황으로 소득이 증가한데다 저금리로 은행대출이 쉬웠던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9일 인도 자동차공업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월 승용차 판매는 18만433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14만5971대에 비해 4만대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18만2992대) 보다도 많은 것이다.
특히 인도 마루티스즈키, 현대차, 폭스바겐 등 자동차 회사들이 철강재 등 원자재 값 상승을 이유로 값을 올렸는데도 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스즈키모토는 고무와 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부 모델에 대해 1000~1만 루피(22~220달러)를 인상했고, 인도 최고 SUV제조업체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는 2.5%올렸다. 또 타타모터스는 1월 상업용 차량은 1500~3만 루피, 승합차는 3000~1만5000루피 올렸다
WSJ는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인도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세계경제위기를 잘 견뎌냈다"면서 "새로운 모델이 꾸준히 출시되는데다 은행대출이 쉬워지면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E), 닛산 등은 미국과 유럽 등의 시장에서 판매부진이 이어지자 인도에서 공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마루티스즈키 등 인도회사들도 생산능력을 확장시키며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미국의 조사회사인 J.D.파워 앤 어소시에이트는 인도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리우스 람 J.D파워 시장분석가는 "높은 개인소득수준과 도로 발전 등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은 올해 더 좋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올해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17% 증가한 316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2010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31% 늘어난 187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가토 센 인도자동차공업협회 팀장은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년도 성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7번이나 금리를 인상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대출금리 역시 올라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발목을 붙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 대출금리는 금리인상정책 시행에도 최근까지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자동차 수요를 촉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은행 현금보유고가 부족해지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상업용 대출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8일 발표할 연방 정부 예산안에 소비세인상안이 담길 경우 일부 모델의 소비자 판매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2월 신차 구입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상용차 판매량은 지난 1월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6만753대를 기록했다. 타타모터스가 15% 증가한 3만5831대, 아쇼크 레이랜드가 8% 감소한 6880대를 각각 팔았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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