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의 지난해 12월 기계주문이 4개월만에 증가를 기록했다. 위축됐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업체들이 점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일본 내각부는 12월 기계주문이 전월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5.0%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9~11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를 뒤집은 것이다. 전월 발표치는 3.0% 감소를 기록했었다.
일본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수요가 늘면서 수출기업 이익과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올해 2000억엔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히노자동차도 이바라키현에 해외 수출용 트럭 생산라인을 새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달 “일본 경제가 침체에서 곧 탈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시오카 준코 RBS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수요 증가에 따른 기업 실적 호조로 일분 내수시장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기업 투자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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