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중국 금리인상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졌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108.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만에 반등이다.
환율은 중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한데 따라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며 장중 한때 1102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증시는 중국 금리인상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 반전한 뒤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특히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환시 역외 세력도 달러를 사들였다. 은행권도 숏커버에 나서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아울러 환율이 1100원대 진입함에 따라 저점 인식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상황에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진 점도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한국의 환시 개입을 강도 높게 지적한데 따라 당국의 개입이 약화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전날에 이어 오늘도 매수 개입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특히 위험회피 현상이 부각된 가운데 증시 외국인 순매도가 환시 역외 세력의 달러 매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내일 환시는 오늘 아시아 증시의 흐름이 뉴욕증시에 얼마만큼 영향을 주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아시아에서의 위험회피 심리가 뉴욕으로 전이된다면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이날 환율 하락이 최근 급락에 대한 부담감으로 조정의 성격을 띤 것이라면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중후반에서는 급격한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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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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