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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건설, 8일 수원지법에 법정관리 신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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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자금난 등 건설경기 한파를 견디지 못한 중견건설사 월드건설이 8일 오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 신청에 앞서 이날 오전부터 채권은행과 회의를 진행한 월드건설 임원들은 결국 2시30분께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 개시를 요청했다.

◇왜 법정관리까지.."신규사업 부재"
= 월드건설이 법정관리까지 가게 된 결정적 요인은 신규사업이 없었다는 점이다.


월드건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으로 지원받은 금액은 2009년에 1200억원, 2010년에 494억원으로 지원받은 금액은 모두 진행 중인 공사현장 자금으로 쓰였다. 이 자금으로 진행중인 공사들은 준공을 마쳤지만 자체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도 대형사들이 몰려 중견 워크아웃 건설사의 자리는 없었다. 이로 인해 직원 인건비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악성분양 사업장만 두드려야 했다. 또한 워크아웃 건설사로 은행에서 PF대출을 받기도 어려웠다.


결국 월드건설은 지난 2009년 이후 워크아웃 2년 동안 신규분양을 통해서 이익을 내지 못하고 단순도급 사업장만 시공해서 근근이 버틸 수밖에 없었다. 현재 공사 중인 서울 구로구 '고척 월드메르디앙'과 경북 김천 '덕곡 월드메르디앙'도 공사비만 받아 시공을 하는 단순도급 사업장이다.


◇법정관리 신청..향후 어떤 절차 밟나?
= 법원에 신청된 접수가 승인되면 회생절차에 돌입하지만 2차 심사 후에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파산절차에 들어간다.


이로써 수원지방법원은 약 3개월에 거쳐 법정관리 승인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월드건설은 1차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재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물론 2차 신청이 통과되면 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기업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월드건설은 경북 김천 덕곡과 구로구 고척동 등 2개 사업장에서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사업장은 단순 도급형태로 협력업체의 대금지급과 분양대금 관리는 시행사가 책임지고 있어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보의 보증을 받아 분양대금을 환급받거나 공사를 지속하면 준공일정 연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울산 매곡동 사업장은 현재 임시승인으로 준공이 이뤄졌으며 국민은행과 울산개발에서 입주민 등기까지 책임지고 있는 상황으로 소유권이전(입주)에 대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으로 월드건설의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아파트 브랜드 ‘월드메르디앙’으로 알려진 월드건설은 시공능력순위 71위로 지난 2009년 4월 1차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연장받은 채권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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