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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한 월드건설은 어떤 회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월드건설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월드메르디앙'이란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월드건설은 지난해 국토해양부 시공능력평가에서 71위를 기록한 중견건설사다.

이 회사는 1983년 3월 '월드주택건설'로 설립돼 1984년 서울 궁동에 연립주택 90가구를 건립하며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이 후 1989년 11월 월드종합건설, 1996년 1월에 다시 월드건설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9년 초까지만 해도 중견 건설사 중 브랜드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로 지방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결국 2009년 4월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금융권과 워크아웃 협약을 체결했다.

월드건설은 이후 정상화를 위해 임직원을 450명에서 200여명으로 줄이고 과장급 이상의 연봉을 20% 삭감하는 등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또 공공택지와 리조트 등 보유자산과 강남 사옥 등을 매각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택침체가 길어지면서 자금난이 심화돼 채권단과 협의 끝에 결국 8일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현재 월드건설이 분양중인 사업장은 구로구 고척, 김천 덕곡 월드메르디앙 등이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둘 다 시행사가 있는 단순도급형태의 사업장으로 분양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며 "2년 동안 워크아웃을 하고 있어서 이런 상황을 대비한 상태라 지원받은 공사운영비 자금도 협력업체에게 돌아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건설은 법원에 신청된 접수가 승인되면 회생절차에 돌입한다. 2차 심사 후에도 회생 가능성이 없으면 파산절차를 밟는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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