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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로 돌아선 집값.."일시적이다" 의견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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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전셋값이 결국 일을 냈다. 그것도 전통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많지 않다는 비수기인 지금 말이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르기 시작하던 전셋값이 강북지역에 이어 서울 인근 수도권 지역까지 확산하더니 요지부동이던 집값 마저 끌어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전셋값 상승이 집값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당시엔 전셋값 강세에도 매매시장의 냉기가 좀처럼 걷히지 않자 정부가 8.29 부동산 거래 활성화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젠 전셋값 고공행진이 집값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언제까지 올릴지 등이 관심사가 돼버렸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값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셋값과 집값의 상관관계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국민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주택 매매·전세지수는 지난해 상반기를 제외하곤 매번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셋값이 뛰면 2~3개월 후 집값이 함께 뛰는 식이다. 지난해 9월 서울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같은해 12월 서울 지역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

올 1월 역시 집값은 전셋값 강세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지역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의 전셋값은 지난해 10월부터 큰 폭으로 움직였고 미끄럼틀을 탔던 집값은 올 1월 오름세로 바뀌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세와 매매의 수요가 일부 겹치기 때문에 전셋값 상승이 매매전환 수요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최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매매가 부쩍 늘었다는 게 이를 반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영통동, 시흥시 거모동, 용인시 죽전동 등 최근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들 지역의 전세가율은 각각 54.2%, 55.2%, 47.7%로 경기도 지역 평균 45.7%보다 높았다. 수원시 영통동의 한 중개업자는 "전세 물건 자체가 없는데다 전셋값과 매매가의 차이가 거의 없어 전세물건을 찾는 고객에게 매물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일부 고객이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재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보이는 집값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될까. 전문가 대다수는 국지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평균 전세가율이 높지 않은 데다 급매물 소진 후 추격매수가 활발하지 않다는 게 주요 근거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상무는 "전세가 매매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전세가율이 평균 55~60% 이상이 돼야 하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의 전세가율 평균은 45% 정도"라며 "급매물 소진 후 추격매수도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에 따라 "8.29대책 시한인 3월말까지는 일부 지역에서 일부 상품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될 수 있지만 국지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도 "전셋값이 너무 올라 일부 매매로 전환한 수요자들이 있긴 하지만 중소형 평형대, 4억원 이하 아파트에 한정된 만큼 지속적인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도자가 집값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가격을 확 낮춰 매물을 내놓지 않는 데다 매수자 역시 저가매물 중심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과거 전세대란 후 이어진 집값 폭등 현상이 반복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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