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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오세훈 김문수는 되고 송영길은 왜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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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드라마 '아테나' 송영길 시장 출연분 삭제 논란 유감

[기자수첩]오세훈 김문수는 되고 송영길은 왜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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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SBS가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 14회 인천대교 액션신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의 출연분을 통삭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5일 촬영을 마치고 여러 차례 예고방송에 등장해 관심을 모아온 만큼 왜 삭제됐는지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제작사 측의 해명에 따르면 SBS 측과의 사전 협의 끝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을 만한 소재나 장면은 드라마에서 뺀다"는 원칙을 적용했다고 한다.


현역 정치인의 드라마 출연에 대해 논란이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제작사와 SBS측의 입장은 설득력도 없고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제작사 측은 우선 송 시장을 섭외해 출연시킨 후 보도자료까지 내서 드라마 홍보에 활용했고, 예고방송까지 여러 차례 내보내 놓고선 방영 직전에서야 촬영분 삭제 사실을 일방 통보했다.


송 시장을 처음 섭외ㆍ출연시켰을 땐 정치인의 드라마 출연 논란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가 나중에서야 이를 의식했다는 것인데, 설득력이 떨어진다.


타 정치인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된다.


가깝게는 이명박 대통령이 설 연휴 직전 TV를 통해 장시간 국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도 드라마와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했던 적이 있다.


송 시장과 이들이 다른 점은 오직 여당 소속이 아니라 야당 소속이라는 점뿐이다. 만약 송 시장도 여당 소속이었다면, 출연분이 삭제되었을까?


유명 정치인들의 드라마나 TV 출연은 물론 신중해야 한다. 어찌됐던 표로 먹고 사는 정치인들의 입장에선 드라마 출연으로 인해 적잖이 덕을 볼 수 있다. 이는 곧 '현직프리미엄'으로 이어져 라이벌 또는 정치신인과의 형평성 문제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런 이유가 아닌 소속 정당을 기준으로 출연 여부가 결정돼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 소속인 오 시장과 김 지사는 TV에 아무 문제없이 출연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과 정견을 충분히 설파할 수 있는 '국민의 대화'까지 방송 3사가 공식 중계해주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 소속 송 시장은 드라마에 잠깐 스쳐지나가는 카메오로도 출연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어느 국민이 '공정하다'고 이해할 수 있겠나.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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