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집트, 권력이양 즉시 시작돼야"..무바라크 퇴진 압박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권력 이양 작업이 즉각 시작돼야 한다"고 말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간접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집트가 어려운 시기를 질서 있게 헤쳐나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정보의 유통과 차단, 국민에 대한 억압, 가장된 개혁 등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은 현 상황을 타계하는데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며 "무바라크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무바라크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는 문제는 우리가 개입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이집트인들에 의해 결정될 일"이라며 "권력이양 과정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퍼 총리도 이 자리에서 "비폭력과 법치주의, 인권에 대한 존중, 소수자에 대한 배려 등의 가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동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