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T 등 통신서비주들의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수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의 주요 원인인 시장 과열 양상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신한금융투자는 통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KT, 차선호주로 SK브로드밴드를 각각 꼽았다. 두 종목 목표주가는 각각 6만원, 7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다.
진창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으로 올해 ARPU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라며 "주요 통신사들의 올해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요금 인하 압력도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세가 상쇄할 것"이라며 "특히 ARPU가 높은 스마트폰의 보급은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예상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진 애널리스트는 "올해 약정 만료가 예정된 15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최신 단말기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스마트폰 보급률 30%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제품 판매 채널이 낮은 가격대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 받았다.
이 같은 스마트폰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 경쟁 양상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시장안정화 조치와 각 사업자들의 올해 사업전략 등이 시장 과열을 직·간접적으로 억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진 애널리스트는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아직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지만 통신사들의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 비율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 보급율은 시장 전체적으로 12~13%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SK텔레콤 가입자 중 스마트폰 이용자인 391만명(15.2%)을 기반으로 추정한 수치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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