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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대가(삼성)-북미통(LG) 미국서 '일합'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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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에서 휴대폰·TV 마케팅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양규 북미총괄(부사장)과 LG전자 최고의 '북미통'으로 불리는 박석원 북미지역대표(부사장)가 세계 최대 격전지 미국시장에서 '일합 승부'를 겨룬다. 이들은 지난해 말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각각 미국시장 책임자로 임명돼 취임 첫 해 사활을 건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마케팅 대가(삼성)-북미통(LG) 미국서 '일합'겨룬다 김양규 삼성전자 북미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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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양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승진한 데 이어 새해 1일자로 삼성전자 북미총괄로 임명된 김양규 부사장은 최고의 전략가로 손꼽힌다. 김 부사장은 2008년 휴대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전무)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2위 삼성 휴대폰의 세계 시장 전략을 직접 기획했으며,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영상전략마케팅팀장(전무)을 맡아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발광다이오드(LED) TV·3차원(3D) TV를 출시하며 혁혁한 성과를 이뤄냈다.

김 부사장은 또 프랑스 법인장 근무 당시 노키아를 꺾고 처음으로 프랑스 휴대폰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삼성전자가 평판 TV 분야에서 확고한 1위를 달성하게 하는 등 큰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특히 김 부사장은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최대 수익원인 북미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최지성 부회장 기자간담회에 배석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북미시장에서 창출하겠다"면서 "현재 다양한 제품에서 1등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1등을 못하고 있는 몇 개 품목도 반드시 성취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마케팅 대가(삼성)-북미통(LG) 미국서 '일합'겨룬다 박석원 LG전자 북미지역대표

지난 2009년부터 LG전자 북미지역본부장(현 북미지역대표로 변경)을 역임하면서 지난해 12월1일자로 미국법인장을 겸임하게 된 박석원 부사장은 대표적인 '북미통'으로 불린다. 1982년 LG전자에 입사한 박 부사장은 1986년 미주법인에 파견돼 미국시장에 첫 발을 담근 이래 1994년 캐나다 법인장, 1999년 미국법인 DA(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북미팀장 등을 거쳤다. 특히 박 부사장은 LG전자가 디지털 TV 시장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 1995년 인수했던 미국의 가전업체인 제니스(Zenith) 인수합병 프로젝트팀에도 참여, 차세대 영상미디어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데 혁혁한 공을 이뤄낸 바 있다.

박 부사장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취임 이후 재차 강조하고 있는 '속도경영'과 '책임경영'을 위해 제임스 섀드 부사장의 뒤를 이어 미국법인을 이끌게 됐으며, 글로벌 시장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빠른 실행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최근 미국법인장 취임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변화무쌍한 니즈를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하겠다"면서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성취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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