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문내 바닷물 사상 최초로 결빙...인천항만공사 비상 상황반 가동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계속된 강추위로 인천항 갑문내 바닷물이 사상 처음으로 얼어붙어 항만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항만공사는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로 인하여 바닷물이 결빙돼 처음으로 갑문작동에 관한 비상상황반을 가동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갑문시설이 준공된 1974년 이후 첫 사례다.
인천항에는 지난달 말부터 계속된 강추위로 생긴 유빙이 인천 앞바다에서 떠돌아 다니다가 조류에 의해 갑문으로 밀려와 선박 입출항에 지장을 초래했으며, 갑문이 닫히는 갑벽 부분에 바닷물이 결빙되어 갑문작동에 지장이 생기기도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직원들을 동원해 결빙된 얼음을 깨고 유빙을 밀어내는 등의 상황에 따른 비상조치로 갑문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한태동 인천항만공사 팀장은 "최근 혹한 등 기상이변에 대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비상상황반을 가동하는 등 갑문시설의 연속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항의 갑문은 수도권 관문인 인천항의 핵심시설이자 국내 유일의 시설로서, 5만t급과 1만t급 선박이 각각 통과할 수 있는 갑거 시설과 갑문 8련을 갖추고 있다. 연간 1만여 척의 선박이 입출항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