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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연일 강세..'진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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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취임후 첫 행보가 시스템반도체 육성 정책 발표로 나타나자 관련 주의 상승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전일 시스템반도체 관련주들은 하락장세에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시스템 반도체란 D램, 낸드플래시가 아닌 통상 비메모리반도체라 불린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이분야에서 해외 경쟁국가에 비해 뒤쳐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달 31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경기도 분당 소재 시스템반도체 중소기업 티엘아이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점검한 뒤, 산학연 전문가들과 오찬간담회를 열어 시스템반도체 현황과 향후 육성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장관은 "메모리반도체가 큰 컨테이너 한 박스로 수출될 때 보다 서류가방 하나 크기의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이익이 더 크다"면서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가도 강한 상승세로 정부의 움직임에 화답했다. 최 장관이 방문했던 티엘아이는 이날 2.1%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4%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코아로직(3.48%), 동부하이텍(1.37%) 등도 상승마감했다.

1일 오전 9시13분 현재도 티엘아이는 전일대비 1.03% 오른 1만4750원으로 사흘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코아로직(1.04%), 동부하이텍(2.25%)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시스템반도체 육성대책을 통해 오는 5월 중 4세대(4G)용 베이스밴드 모뎀칩, AP(Application Processor), 고주파 칩(RFIC) 등 핵심부품개발 사업자를 선정해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용(브레이크 제어칩, 차간거리제어칩, 모터제어칩 등), 디지털TV용(신호변환칩, 화질개선칩, 튜너칩 등) 차세대 주력제품의 핵심 칩은 7월까지 과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관련 대기업도 올해 시스템반도체 투자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시스템반도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96.8% 증가한 4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09년에는 8%에 불과했던 전체 반도체 설비투자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는 32%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출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수요증가에 따라 국내 시스템반도체 수출 규모가 전년대비 18.7%증가한 19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전체 반도체 수출은 525억달러로 전년대비 3.5%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향후 성장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군에서 비메모리 부문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투자가 확대되면 티엘아이, 코아로직 등 반도체 설계업체 뿐만 아니라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고영, 고려반도체, 리노공업 등에도 수혜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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