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4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실적 호조로 주가가 제 궤도 진입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항공운송산업의 호황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대한항공의 영업실적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제선 항공화물 세계 1위와 여객부문의 프리미엄도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10.1%, 11.2%,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만2504원, 1만3241원으로 고수익성 달성을 예상했다. 현 주가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6.0배, 5.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4배, 1.1배로 저평가 국면이라는 평가다.
올해 항공운송산업은 여객 및 화물 수요 모두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실질적인 휴일수가 116일로 늘어난 데다 원화강세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 급증세가 전망된다는 것. 항공화물도 2분기 이후 IT 업황의 상승 반전으로 수송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이후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1% 늘어난 12조4191억원,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1조2560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액은 13조1690억원, 영업이익은 1조4684억원으로 전망했다.
원화강세 추세 역시 달러지출이 많은 대한항공에 비용 절감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제트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약화시켜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화강세는 해외여행 수요를 견인하는 주요인이기도 하다. 송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을 '원화강세의 최대 수혜주'라고 진단했다.
항공기 공급량 확대는 중장기 고성장 모멘텀을 이끌 것으로 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A380 5대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공급량 확대 전략을 진행 중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운항 항공기는 올해와 내년 각각 12대, 8대 순증돼 각각 144대, 152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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