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시장 침체로 작년 동기대비 1만여 가구 감소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전국 10억원(매매하한가 기준) 이상 고가아파트 총 14만여 가구 중 99%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3일 현재 전국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는 총 14만285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수도권에는 전체의 99.29%인 13만9282가구가 몰려 있었으며, 강원도 등 8개도는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전국의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는 총 1만334가구가 줄어들었다. 수도권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고가아파트 역시 매매가하락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특별시가 8046가구, 경기도 1343가구, 신도시 821가구 등이 감소했다. 그러나 서초구와 판교신도시는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각각 1579가구, 1717가구 증가하기도 했다.
시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는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총 4만4259가구가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초구가 3만3255가구, 송파구 1만8380가구로 강남3구에서만 전체의 68.3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양천구 8702가구, 용산구 7719가구 순으로 고가아파트가 많았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분당신도시가 5032가구, 판교신도시 3121가구, 용인시 1319가구, 과천시 1273가구 등이었다.
2006년 1월 이후 최근 5년간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가구수는 집값이 급등했던 2007년이 전국 16만6494가구로 가장 많았고,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여파로 집값이 하락이 컸던 시기인 2009년 1월에는 11만7883가구로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월에는 2009년 2월부터 시작된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 강세로 2009년에 비해 3만2740가구가 늘어난 15만623가구를 기록했으나 2009년 10월에 강화된 DTI 규제 영향으로 고가아파트가 2011년 1월 14일 현재 총 14만285가구로 다시 줄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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