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시보레가 아닌 쉐보레?'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이하 GM대우)가 20일 새로운 'Chevrolet' 브랜드 도입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예상과 다른 한국 표기법을 둘러싸고 적잖은 잡음이 일고 있다.
당초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시보레' 발음이 익숙한 상황에서 GM대우가 새로운 브랜드를 '쉐보레'로 교체해 공식 선포한 것이다. GM대우 측은 현재 '쉐보레'로 상표 등록을 진행 중이다.
GM대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유독 '시보레'로 입소문을 타게 됐는데 공식적인 상표는 아니다"면서 "내부 논의를 거쳐 글로벌 공통 발음인 '쉐보레'로 최종 결정했고 이날부터 공식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M대우는 '쉐보레' 표기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시보레' 브랜드가 예상 외로 더 각인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GM대우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시보레'라는 발음을 쓰는 것은 한국뿐"이라며 "처음에는 생소해 적응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쉬운 길 보다는 제대로 된 길을 택했다"고 전했다.
GM대우는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시장 입지 강화와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쉐보레(Chevrolet)' 브랜드의 국내 도입을 전격 발표했다.
앞으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차와 기존 제품의 연식 변경 모델 등 모든 신제품이 쉐보레 브랜드로 출시된다.
GM대우는 이와 함께 글로벌 GM 내에서의 강화된 회사 위상에 발맞춰 회사명을 '한국지엠주식회사(GM Korea Company·한국지엠)'로 변경키로 했다. 사명 변경은 올해 1·4분기 중 관련 절차를 마치는 대로 완료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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