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열릴 거시건전성 규제 관련 국제컨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거시건전성 정책 수단이 통화정책의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오는 17,18일 양일간 국제결제은행(BIS)과 공동으로 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거시건전성 규제 및 정책' 관련 국제컨퍼런스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힐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한은이 미리 공개한 이날 환영사에서 김 총재는 "거시건전성정책수단의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경기대응 완충자본은 유동성조절 기능을 갖기 때문에 금리정책과 상충될 가능성이 있는 등 통화정책의 제약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새 자본 및 유동성 규제가 기존의 금리중시 통화정책의 유효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시건전성 정책의 본격 도입에 앞서 실물경제에 대한 잠재적 영향과 다른 경제정책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한다"며 "거시건전성정책운영체계는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초래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고 장기적으로 금융시스템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보다 총체적인 시각에서 설계되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은이 지난 2008년, 2009년에 이어 BIS와 공동 개최하는 세 번째 컨퍼런스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기재발 방지를 위해 거시금융안정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거시건전성에 대한 심도있는 학술적 논의와 주요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커밍 FRB, NY 수석부총재,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부총재 등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 고위급 인사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의 주요 인사, 국내외 저명 학자 등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