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도 동반 상승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상'에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4%대로 올렸다. 그러나 은행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뺀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날 정기예금 금리를 0.05~0.10%씩 올렸다. 신한은행은 월복리정기예금 1년제 금리를 전일대비 0.10%포인트 높여 최고 연 4.0%로 올렸다.
외환은행 역시 1년만기 예스큰기쁨 정기예금의 본부우대 최고금리를 전일 대비 0.05%포인트 높인 연 4.10%로 올렸다.
우리은행 역시 1~3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일제히 0.1%포인트씩 인상했다. 우리은행 대표 상품인 키위정기예금은 연 3.75%에서 연 3.85%로, 2년제와 3년제는 각각 연 3.85%에서 연 3.95%로 금리를 상향조정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오는 17일부터 예금금리를 현 수준 대비 0.20%씩 올리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영업점장 전결금리)는 최고 연 4.0%까지, 하나은행의 369정기예금 금리는 연 3.7%에서 연 3.9%로 인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추가 금리 상승이 요구된다.
실질금리 마이너스는 정기예금 금리에서 이자소득세(15.4%)와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빼면 사실상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을 뜻한다.
금융위기 이후 한은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예금금리가 물가상승분보다 낮아진 데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
14일 현재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외환은행 예스큰기쁨 정기예금의 경우에도, 최고금리 4.10%에서 이자소득세분(0.63%p)을 빼고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인 3.5%를 제하면 여전히 마이너스(-) 0.03%을 기록하고 있다.
한은이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제시한 3.7%를 적용하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벗어날 길은 여전히 요원하다.
한편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해 CD금리가 뛰면서 은행의 CD금리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예금금리와 함께 뛰었다.
이날 우리은행은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일 대비 0.06%포인트 오른 4.32~5.6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일 대비 0.06%포인트 높여 4.46~5.85%로 올랐고, 외환은행도 0.18%포인트를 더해 4.44~6.19%로 금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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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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