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필리핀 영어연수를 떠난 전 한국 어린이 110여 명이 현지에서 여권을 압수당하고 발이 묶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MBC는 필리핀 마닐라지역에서 영어 어학연수를 받고 있던 한국 어린이 110여명이 이번주 초 필리핀 당국에 여권을 압수당하고 사실상 억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정부에서 발행하는 외국인 학업허가증 SSP없이 어학연수를 받아 이민법을 위반한 혐의다. 이모씨(43) 등 한국인 학원 관계자 8명이 같은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다.
이 어린이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1인당 200만원~300만원을 내고 이달 초부터 영어연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학원 측이 영어연수생들이 꼭 받아야 하는 학업허가증 SSP의 수수료 15만원 정도를 당국에 지급하지 않아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한국인과 동업 중이던 필리핀 사람의 고발로 알려진 이 사건은 현지 언론에도 크게 보도됐다.
외교통상부는 어린이들을 현지 숙소에서 무사히 보호하고 있으며 학업을 계속하거나 귀국할 수 있도록 현지 영사를 급파해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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