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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00에서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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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스피지수가 2100을 돌파했다. 외국인의 쉼없는 매수세에 기관까지 거들면서 개장초 2000을 넘어 처음 맞은 마디지수를 가볍게 넘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IT주들이 그동안 조정을 한풀이 하듯 강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중공업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여부나 1월 옵션만기일은 지수 상승의 걸림돌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가 포르투칼 국채발행 성공과 베이지북의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급등한 영향이 고스란히 외국인의 매수세로 이어지며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선물시장의 강세도 증시의 상승추세 지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수선물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시장 베이시스의 강세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는 것. 베이시스의 강세는 지난해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 물량의 청산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빠른 상승에 목표지수대 상향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면서 낙관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목표 지수대를 서둘러 높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정의석 신한금융투자 상무는 "당초 1월 코스피지수의 고점을 2080으로 예상했는데, 현재는 2150까지로 범위를 넓혔다"고 밝혔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2000과 2100선 자체가 의미가 없다. 1985선이 의미있는 저항선이었는데 이를 넘어선 지금은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란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팀장이 설정한 새로운 저항선은 2187선이다.


윤 팀장은 이 선에서 한차례 고비가 오겠지만 이것이 조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2~3주 정도 횡보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추가적으로 상승해 상반기 내내 시장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과정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 대외적으로는 악재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3분기까지 2400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말 소비가 괜찮았고 이에 재고 소진-고용 확대라는 순환사이클로 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중국이 적절한 긴축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연착륙, 미-중 동반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유럽 국채 만기도 여력이 있는 중국과 일본이 개
입하면서 시장 우려가 완화되는 양상이어서 악재가 안보이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2100시대 투자전략은?


지수는 쉼없이 오르막을 오르고 있지만 막상 시장에서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올 들어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됐다지만 역시 가는 종목만 갈 확률이 높다. 지수 플레이하기에는 부담스럽고 컨셉트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


신영증권 김 팀장은 투자를 늘려가는 기업과 신용스프레드 하락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을 주목했다. 투하자본이익률(ROIC)가 높은 상태에서 기업의 유형자산 증가율이 높아지면 주식시장에서 밸류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은행 건설, 중소형 우량주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화증권 윤 팀장은 IT, 보험, 화학, 건설, 유통업종을 꼽았다. 미국정부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등 꾸준한 경기부양 정책의 수혜주들이 가는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논리다.


신한금융투자 정 상무는 "현재 지수가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특정한 주도주는 없는 상태다. 대형주들 위주로 빠른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어 종목별 투자실적을 거두기가 어려운 장세"라며 그때그때 오르는 종목을 추격매수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대신 "긴 안목을 갖고 우량종목을 선정해 길목을 지키며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수는 의미없는 상황인데다 지난 연말까지 시장의 관심이 코스피에만 쏠렸는데, 1월부터 코스닥도 나름대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나 대형주 위주의 편향된 시각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코스닥이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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