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막대한 적자로 파산위기에 놓인 패션 브랜드 아메리칸 어패럴이 새로운 ‘막장’ 광고로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려다 되레 ‘싼티난다’는 비아냥만 받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은 얼마 전 야한 이미지 광고를 쇄신하겠다고 떠벌렸던 아메리칸 어패럴의 생각이 다시 바뀐 것 같다고 11일(현지시간) 꼬집었다.
각종 간행물에서 선보일 이번 광고에는 반라의 모델 사진, 트레이드마크, 그리고 간단한 모델 소개글이 실려 있다.
광고 이미지 가운데 어린 여성 모델이 겨드랑이털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있다. 어린 여대생으로 보이는 한 모델이 셔츠에 양말만 달랑 신고 그네 타는 모습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네티즌은 ‘싼티’ 광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 이와 비슷한 광고는 당국으로부터 게재 금지 처분을 받곤 했다.
2007년 아메리칸 어패럴은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대형 옥외 광고판을 세웠다. 옥외 광고판에는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우디 앨런의 이미지가 랍비로 둔갑돼 있었다.
앨런은 자신의 이미지를 허락도 없이 ‘유치한 싸구려’ 광고 이미지로 만들었다며 아메리칸 어패럴을 제소했다. 그가 청구한 손해배상금은 1000만 달러(약 110억 원).
지난해 6월 현재 아메리칸 어패럴의 부채 규모는 1203만 달러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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