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지난해 헤지펀드가 북미지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두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헤지펀드 수익률은 10.9%로 집계됐다. 전 세계 2600개 헤지펀드를 추종하는 유레카헤지 헤지펀드지수 역시 지난달 3% 상승,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익률 뿐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헤지펀드 업계로는 약 7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총 시장규모가 1조6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 헤지펀드 수익률이 13.6%를 기록했다. 경제지표 개선과 기대 이상의 기업 실적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회복된 여파가 컸다.
아시아 지역도 선전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헤지펀드는 지난해 10.4%의 수익을 냈다. 일본 헤지펀드는 같은 기간 다소 부진한 6.8%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이는 연간기준 지난 5년래 최고 수준으로, 같은 기간 닛케이225지수가 3%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동유럽과 러시아 헤지펀드지수는 17.4% 올랐으며 이머징 지역은 10.4% 상승했다.
투자 전략별로는 9개 전략 모두 수익을 냈으며, 특히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는 23.1%의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카비 댈리 뉴웻지그룹 스트래티지스트는 "헤지펀드는 지난 2008년 최악의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면서 "특히 대형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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